홍대 누드크로키 모델 몰카 파문 / 사진 = 한경DB
홍대 누드크로키 모델 몰카 파문 / 사진 = 한경DB
홍익대 회화과 수업 중 찍힌 것으로 보이는 누드모델 나체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일 남성혐오 사이트 '워마드'에 ‘미술 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남성 누드모델 얼굴과 은밀한 신체 부위를 그대로 올린 뒤 성적으로 조롱하는 글까지 첨부했다. 논란이 일자 해당 글은 3일 오전 삭제됐다.

홍익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대나무숲에 “회화과 1학년 전공 수업 누드 크로키 시간에 한 학생이 남자 모델의 얼굴과 신체가 나오게 몰카를 찍어 워마드 사이트에 올렸다”며 “대학 차원에서 사건을 쉬쉬하지 말고 공론화하여 범인을 처벌했으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오자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6일 피해자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내사에서 수사 단계로 전환했다.

경찰은 워마드 사이트 기록 및 강의실 현장 조사를 벌인 경찰은 이번 주 남성 모델과 수업 수강생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하영은 누드모델협회장은 8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가 며칠 동안 밥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계속 울었다고 하더라"며 "(극단적인 생각을 할까봐) 그러지 말라고 지금 계속 조언을 해 주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경닷컴 뉴스룸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