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회장 "루게릭병 투병 6년… 가요계 변화에 만감 교차"
“루게릭병으로 투병하는 6년 동안 가요계의 많은 변화를 지켜보며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홍승성 큐브엔터테인먼트 회장(54·사진)이 지난 7일 소속사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담은 편지를 전했다. 다음달 1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소속사 연합 콘서트 ‘2018 유나이티드 큐브-원’을 한 달여 앞두고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홍 회장은 편지에서 자신의 근황과 소속 가수들의 활약, 가요계의 최근 변화상을 짚고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 앞에 홍큐브라는 이름으로 처음 인사한 뒤 열 번 남짓의 봄을 함께 보내게 됐다”며 “매일 벌어지는 작은 기적 속에서 여러분이 주는 사랑 또한 커다란 기적”이라고 감사 인사를 꺼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활약, 윤종신의 뛰어난 음악적 성과 등 뚝심 있게 걸어간 아티스트들을 바라보며 가요계의 희망을 봤다. 그 희망의 씨앗을 여러분과 함께 싹틔우고 싶다”고 했다.

홍 회장은 K팝 한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0년대 초반부터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끌었다. 가요계 매니저 및 제작자 1세대로 가수 ‘비’가 월드스타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8년부터는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아 현아, 비스트, 비투비, 펜타곤, CLC 등을 배출했다. 2012년 무렵 루게릭병이 발병해 지금까지 투병해오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