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 Biz] 부산변호사회, 성폭력 피해사례 27건 접수
성폭력 장소 1위는 회식·야유회
부산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A변호사는 평소 여성 변호사들에게 성희롱 발언을 자주 한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B사무장이 근무 중 부하 직원을 강제로 껴안거나 사내 휴게실에 따라 들어와 기습적으로 키스를 시도했다는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나왔다. 이들 가해 의심자는 실명으로 신고됐다.
부산지방변호사회는 A변호사에 대해 피해자가 시정을 요구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피해자가 형사 고소를 원하는 B사무장에 대해서는 ‘성폭력 피해자(ME TOO) 법률지원단’을 통해 고소 대리 등 피해자 법률구조에 나서기로 했다.
피해 사례별로는 ‘음담패설, 성희롱 몸짓·발언’이 46.2%로 가장 많았고, ‘비하·욕설 발언’(38.5%), ‘외모나 옷차림, 몸매 평가’(30.8%), ‘회식·접대 강제 참석’(23.1%) 등이 뒤를 이었다. 성폭력·성희롱은 회식·접대·야유회 등 근무 관련 자리(45.4%)나 근무시간(36.3%)에 주로 발생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부산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791명), 사무직원(1438명)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3월28일부터 4월6일까지 진행됐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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