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에서 가장 큰 쇠제비갈매기 도래지였지만 지금은 개체 수가 급감한 낙동강 하구 모래톱에 쇠제비갈매기 서식지를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복원사업'을 올해 연말까지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사업의 핵심은 쇠제비갈매기가 예전처럼 활발히 번식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과거 새들이 가장 많았던 도요등 서쪽 모래사장의 방해식물인 좀보리·통보리사초를 제거하고 번식시설인 후리새 모형 등을 설치해 쇠제비갈매기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낙동강 하구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복원한다
도요등과 신자도에는 한때 7천 마리의 쇠제비갈매기가 찾았지만 2014년부터 방문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2016년엔 68마리, 지난해엔 208마리만 발견됐다.

번식 정도를 알 수 있는 둥지 역시 급감해 2005년에는 1천600여 개가 발견됐지만 2014년 10개, 지난해엔 1개로 사실상 번식지 기능을 잃었다.

신항만 조성으로 바닷물 흐름이 바뀌고 모래사장이 줄어들면서 경북 안동호나 강원도 등지로 새들이 서식지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1차 복원을 끝낸 뒤 내년 봄 쇠제비갈매기가 몰려드는 효과가 확인되면 신자도를 비롯한 주변 사주 일대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