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울산서 출발…오후 5시께 부두 접안 마칠 듯
'D데이 5월 10일' 세월호 바로 세운다… 해상크레인 도착 임박
누워 있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해상크레인이 5일 선체가 거치 된 전남 목포신항에 도착한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출항한 1만t급 해상크레인은 이날 목포신항 부두 접안을 마칠 예정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진도 가사도 해역을 지난 해상크레인은 목포신항까지 약 39㎞ 이동 거리를 남겨두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해상크레인이 접안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한다.

해상크레인은 예인선에 이끌려 이달 1일 울산에서 출발했다.

4일 오후 10시께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바다 상황이 좋지 않아 계획보다 늦어졌다.

해상크레인 부두 접안이 끝나면 선체와 연결하는 등 직립 준비 작업을 9일까지 이어간다.

직립 작업 전날인 9일 오전에는 3시간 동안 직립 예행연습을 통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직립 '디데이'인 10일에는 오전 9시부터 실제 직립 작업이 시작된다.

'L'자 모양으로 설치한 총 66개의 철제 빔을 해상크레인에 연결한 뒤 수평·수직 빔에 각기 다른 힘을 적절히 가해 세월호를 들어 올리기 시작한다.

이런 식으로 세월호를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등 총 6단계에 걸쳐 차례로 돌려 완전히 바로 세운다.

크레인에 선체를 오래 매달아 둘수록 위험해지는 만큼 직립 작업은 4시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직립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수평 빔 해제와 안전시설물 제거 작업을 다음 달 10일까지 마무리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직립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 수색을 끝내지 못한 기관실 등에서 미수습자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