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논의
농업분야부터 재개 추진키로
경상남도는 최근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계기로 그동안 중단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재추진한다고 3일 발표했다.

도는 지난달 말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남북교류협력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4월27일 남북한 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후속 조치에 맞춰 지방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한 대행은 이 자리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기본방향과 가능한 사업 등을 논의할 수 있도록 관련 전문가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준비해 달라”고 지시했다. 도는 경상남도남북교류위원회 등 그동안 활동이 어려웠던 위원회나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이전에 추진하다 중단된 사업을 중심으로 재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평양서 '통일딸기 재배' 재추진하는 경상남도

도는 농업 분야 교륙협력사업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통일딸기와 남북공동 벼농사, 농기계 지원을 비롯해 의료협력사업과 평양소학교 건립 등이 도에서 추진하다 중단된 남북교류협력사업이다.

도는 2005년 남북교류협력조례를 제정하고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평양시 강남군과 순안구역 일대에서 통일딸기와 남북공동 벼농사 등 농업협력사업과 의료협력사업을 해왔다. 특히 도민 20만 명이 참여한 성금모금을 통해 10억원을 모아 2008년 평양 인근에 소학교를 건립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도민 대표단 97명이 전세기를 통해 평양을 방문했다. 그러나 2011년과 2012년 통일딸기사업과 통일 벼종자 보내기 사업을 정부가 승인하지 않아 민간 차원에서 진행한 교류협력사업도 모두 중단됐다.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통일딸기’는 남북이 공동으로 생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경남에서 키운 딸기 모종을 3~4월께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를 통해 평양시 천동 국영농장으로 보내 딸기를 재배했다. 북한이 같은 해 9~10월께 딸기 모종을 보내오면 사천 딸기 재배단지에서 딸기를 생산했고, 밀양에서는 실향민, 민주평통과 연계해 학생을 대상으로 체험행사도 했다.

도 관계자는 “통일딸기는 참여 농가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진행한 경험이 있어 분위기만 조성되면 곧바로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일딸기를 포함해 그동안 진행하다 중단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중심으로 재개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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