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달(서울·왼쪽), 박융수(인천) 교육감 예비후보. / 사진=한경 DB

조영달(서울·왼쪽), 박융수(인천) 교육감 예비후보. / 사진=한경 DB

다음달 13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에서 기존 진보 대 보수의 ‘정치적 진영논리 탈피’를 선언한 조영달(서울)·박융수(인천) 예비후보가 손을 맞잡는다. 교육감 선거에 걸맞은 모범적 선거문화를 앞장서 실천키로 하는 등 정책공약 입안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두 예비후보는 3일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선언한다. 조 예비후보는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서울대 교수, 박 예비후보는 최근까지 인천교육감 권한 대행을 맡은 교육부 관료 출신이다. 중도 후보로 분류되며 각각 ‘탈정치 교육정책’과 ‘3무(출판기념회·후원기부금·펀딩 금지) 선거’로 대표되는 교육적 모범을 강조해왔다.

양 예비후보 측은 “이번 교육감 선거를 통해 정치 진영의 논리를 넘어 교육 본래의 모습으로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하며, 교육적으로 모범이 되는 선거를 구현해야 함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이를 위해 힘을 합쳐나갈 것을 선언하는 자리”라고 귀띔했다.

이들은 “지금까지의 교육감 선거와 교육청 정책들은 정치 진영의 논리에 흔들려왔다. 오늘의 정책이 내일 사라지는가 하면 오늘의 혁신이 내일은 구악이 되면서 학교교육이 혼란을 되풀이하는 사이에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고통에 시달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교육감 선거 역시 기존의 정치선거와 유사한 행태를 보인 탓에 심각한 폐해와 후유증을 낳았다. 과거 서울과 인천에서 당선된 교육감들이 법적 다툼과 퇴진을 이어간 게 이를 입증한다”고 짚었다.

서울은 공정택·곽노현·문용린·조희연 등 보수와 진보 교육감이 번갈아 당선됐다. 보수 교육감 시절 자율형사립고를, 진보 교육감 시절 혁신학교를 도입하는 등 정치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이 ‘널뛰기’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재선에 도전한 조희연 예비후보 이전까지 온전한 4년 임기를 보낸 교육감이 없을 만큼 안정성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인천 역시 보수 성향 나근형과 진보 성향 이청연, 두 전직 교육감이 뇌물 수수로 실형을 받는 사태가 반복됐다.

조·박 예비후보는 “교육은 정치 세력의 범주에서 벗어나고 정치적 힘의 행사에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 진영의 논리를 넘어설 뿐 아니라 때로는 진영을 아우를 필요도 있다”며 “진보와 보수 구도로 교육을 생각하는 낡은 틀과 선거의 구태를 뛰어넘어 창의력·상상력의 미래교육을 위한 교육감 선거의 ‘탈정치 혁명’을 선언하겠다. 시민들의 동의를 간곡히 호소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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