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친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사진=연합뉴스)
조사 마친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사진=연합뉴스)
'물벼락 갑질' 의혹과 관련해 어제(1일) 경찰에 출석해 15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특수폭행 관련한 혐의는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2일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 측이 질문에 대답이 없자 화가 나 유리컵을 사람이 없는 45도 우측 뒤 벽 쪽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조 전 전무는 음료를 뿌린 혐의에 대해서는 "음료가 든 종이컵을 손등으로 밀쳤는데 음료수가 튀어서 피해자들이 맞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회의를 중단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해당 업무에 대한 결정 권한이 있는 책임자"라며 본인의 업무에 해당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대한항공 관계자와 수습 대책을 상의하기는 했지만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댓글을 달도록 하는 증거인멸을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 내용과 확보한 증거들을 토대로 조 전 전무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와 미팅에서 고성을 지르며 '물벼락' 갑질을 일으켰으며 내부 직원은 이런 고성이 일상적인 조 전무의 모습이라며 회사 간부에게 폭언과 고성을 지르는 음성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