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구청장 서동욱)는 오는 7월5~8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2018 울산고래축제’를 연다고 30일 발표했다. 매년 5월에 열던 고래축제를 올해는 지방선거를 감안해 7월로 연기했다.

남구는 20여 년 넘게 이어온 장생포 고래축제가 차별화된 특색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젊음과 흥이 넘치는 화끈한 여름축제를 열기로 했다. 고래축제 주제는 ‘고래의 꿈! 청년의 꿈! 울산의 꿈!’이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장생포 뮤직페스티벌은 현대미포조선 장생포공장 일원에서 열린다. 미포조선 공장은 6월 철거돼 10년 전의 장생포 해양공원으로 복원된다. 축제 기간 10만㎡ 규모의 부지가 거대한 축제광장으로 탈바꿈한다.

축제광장은 낮에는 1만6000㎡ 규모의 초대형 워터파크 ‘해(海)수영장’으로, 밤에는 초대가수가 공연을 펼치는 대형 공연장으로 운영된다.

남구는 대규모 공연장 조성과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 초청 등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입장권을 3만~5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기존 낮시간대에 하던 거리 퍼레이드도 저녁시간대로 변경하고 방문객을 주최 측이 준비한 갖가지 해양생물로 분장시켜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절반만 통제한 거리도 올해는 전체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고래광장에는 탁 트인 동해를 풍경으로 음식과 주류 등을 판매하는 ‘장생포차’가 들어선다. 푸드트럭과 청년창업가를 대상으로 10개 업체를 선정해 울산의 특색을 담은 메뉴를 개발하기로 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오직 울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름 해양축제로 준비해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