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정성욱씨 단식농성 11일 만에 병원 이송
세월호 침몰 원인 조사 방해와 은폐 의혹이 제기된 위원들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던 세월호 유가족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9일 4·16 연대 등에 따르면 단식농성 중이던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정성욱 선체인양분과장이 지난 28일 오전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정 분과장은 장기 기능이 저하돼 계속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단원고 정동수군 아버지인 정 분과장은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황전원 위원과 선체조사위원회 이동곤 위원 사퇴를 촉구하며 지난 17일 삭발식을 하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2기 특조위원에 재선정된 황전원 위원은 1기 특조위가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키로 하자 회의 도중 퇴장했으며 위원직을 사임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해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기도 했다.

황 위원은 28일 예고 없이 목포신항을 찾았다가 유가족들과 면담하지 못하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곤 위원은 2014년 검찰 의뢰로 침몰 원인 실험을 했던 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이었다.

정 분과장은 4년 전 실험을 알고도 올해 네덜란드에서 모형실험을 할 때까지 과거 실험에 대해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영모, 김철승, 공길영 선조위원도 선조위 보고서 작성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철승 위원은 선조위에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