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북의 비핵화 이뤄질까
남북한 정상이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마주앉았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만남이다. 남북한 정상이 마주보며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 것은 분단 이후 세 번째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각각 2000년과 2007년에 평양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고 각각 6·15 공동선언, 10·4 공동선언을 채택했었다. 하지만 이들 선언은 기대와는 달리 말 그대로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 북한은 이런 합의를 깨고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를 위협하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 이르렀다. 이번 정상회담의 합의나 선언에도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반도는 남북한만이 아니라 주변 열강들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번 회담이 시발점이 돼 5월 하순께로 예상되는 한·미 정상회담, 6월 초순께 열릴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지길 기대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