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모집 최저학력기준도 유지
고려대·연세대 등과 '다른 길'
서울대가 2020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모집인원을 늘리지 않기로 했다.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유지한다.

26일 서울대 관계자는 “입시 전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2020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을 2019학년과 동일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정시전형 비중과 수시 최저학력기준도 유지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 같은 내용의 2020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시행계획을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앞서 일선 대학들에 정시 모집정원 확대와 수시 모집 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지난달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서울 주요 대학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정시 확대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달 교육부는 일선 대학에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세부사항을 안내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를 권고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서울대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무진 차원에서 정시 확대를 검토 중”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반면 고려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은 정시 모집인원을 늘리는 추세다. 연세대는 2020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모집 인원을 33.1%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인원보다 125명 늘어난 숫자다. 수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폐지할 계획이다.

고려대도 2020학년도 입학 전형에서 정시 모집인원을 소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기자전형 모집인원을 줄이는 대신 정시 인원을 2019학년도보다 58명 늘렸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유지할 계획이다. 교육부 의견을 일부 수용하면서 수험생들이 겪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학교의 설명이다.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등도 정시 확대를 발표했다.

장현주/구은서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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