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64%, 연말 준공 예정…평화 관광상품도 본격 운영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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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관심이 높아진 비무장지대(DMZ)를 주제로 한 관광상품 활성화에 나선다.

최근 남북정상회담 훈풍이 최전방 평화생태특구 사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선 최전방에 추진 중인 평화생태특구 연말 준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 사업은 최전방 백암산 일대 7만2천여㎡에 2.12km 로프웨이(케이블카)와 생태관찰학습원(99㎡), 파로호 선착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산 정상에 오르면 냉전 유물인 북한 금강산댐과 남한 평화의 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어 주목받는 사업이다.

비무장지대를 한눈에 조망하는 관광시설인 탓에 접경지 개발 모델로 평가받았지만, 사업속도는 '지지부진'했다.

2004년 타당성 조사가 이뤄졌지만, 비무장지대가 가진 특수성으로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환경단체의 반대에다 군부대 출입 통제 절차 등으로 10년이 지난 2014년에서야 첫 삽을 떴다.

지난해 6월 파로호 선착장을 준공하고 로프웨이를 잇기 위한 대형 철탑 4기를 설치하는 등 그동안 공사용 화물과 인력을 옮기는 삭도, 하부승강장을 마무리해 공정률이 64%에 이른다.

연말까지 생태관찰학습원과 정상 전망대, 상부승강장 및 로프웨이 설치를 마치면 제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관계 훈풍 속 DMZ 관광 활기…화천 평화생태특구 탄력
DMZ 주변을 둘러보는 관광상품 운용도 본격화한다.

'DMZ 평화 관광상품'을 28일부터 시작해 이번 기회에 침체한 접경지 관광 활성화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이 상품은 화천군이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27회에 걸쳐 시범 운영하는 동안 870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는 전문업체 위탁을 통해 여행객을 모집해 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매주 토·일요일 2회, 예약 인원 20명 이상이면 운영하며 11월까지 진행한다.

춘천역에서 출발해 북한강을 따라 이어진 산소길을 거쳐 최전방 칠성전망대과 평화의댐 일대를 둘러보는 코스로 문화관광해설사를 지원한다.

화천군 관계자는 26일 "연말 준공이 목표인 평화생태특구를 비롯해 DMZ 관광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는 등 이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며 "DMZ 관광상품을 다양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