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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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집단 사망사건이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이 사고 책임을 위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신청을 자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23일 "환자 안전에 신뢰를 줘야 할 의료기관에서 4명의 아이가 사망한 데에 대해 유족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신생아 중환자실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진 신청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원장은 "상급종합병원 지정보다는 현재 진행 주인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종합개선대책을 철저히 이행해 안전하고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5일 의료법 위반과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위반 사항을 비롯한 현지 행정 조사결과를 병원에 사전 통보하고 2주에 걸쳐 이의 신청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의견제출 마감시한인 18일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이대목동병원이 상급종합병원에서 빠지면서 전국 상급종합병원 수는 기존 43개에서 42개로 줄었다. 이대목동병원은 제1기(2012~2014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제2기(2015~2017년)에도 그 지위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12월 중환자실 신생아 4명 사망사건이 발생하면서 제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지정이 보류 됐다.

한편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9일 환자안전을 위한 시설 및 시스템 전면 개편, 감염 관리 교육 및 연구 강화, 환자안전 문화정착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종합개선대책을 혁신 방안으로 내놨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