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곡산업단지에 ‘강소기업’을 위한 연구개발(R&D) 융복합 혁신거점이 들어선다. 창업과 특허·법률지원, 연구인력 육성까지 담당하는 ‘R&D 융복합 혁신거점’으로 기업을 유치해 10만여 개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서울시는 마곡산업단지 부지 72만여㎡ 중 11만795㎡ 규모 부지에 1000여 개 강소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R&D 융복합 연구센터 17개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울시는 특허·법률 마케팅을 지원하는 공공지원센터와 기업 입주공간인 R&D센터 15곳, 산·학·연 연구거점인 ‘M-융합캠퍼스’를 조성한다. R&D센터엔 정보기술(IT), 바이오, 나노 등 4개 분야 기업을 위한 R&D 공간과 시제품 제작을 위한 공유공간, 업무·주거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 관계자는 “R&D센터 입주기업을 뽑는 기준은 향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D센터 건립은 민간 주도로 진행된다. 시는 건립 중인 R&D센터 1개소를 2022년 준공할 계획이고, 내년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나머지 14개 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민간이 건물을 짓고 강소기업에 임대·분양하는 방식으로 토지 이용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강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입주기업 지원을 담당하는 공공지원센터는 2020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M-융합캠퍼스에는 기초연구와 융합기술을 연구하는 국내외 대학 연구소와 강소기업이 입주한다. 서울시는 남은 토지 가운데 7만㎡는 미래를 대비해 유보지로 남겨 놓고 5년 단위로 재검토하고, 나머지 3만㎡는 다른 기업 등에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강소기업 R&D를 지원하기 위해 580억원 규모의 마곡발전기금도 새로 조성한다. 재원은 SH공사 토지 분양 수익 등으로 마련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소기업들이 들어서는 산업용 용지는 원가에 5%의 금액을 보태 저가에 제공하고, 업무용 용지로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