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비리 만성적…출신학교차별금지법 제정해야"
교육단체 "출신학교 차별 채용기업, 인권위가 조사해야"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18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 채용과정에서 지원자들을 출신학교에 따라 차별한 기업들에 대한 조사와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사걱세는 "출신학교별로 점수를 차등 부여한 홈쇼핑업체 홈앤쇼핑이나 특정 대학 출신 지원자 합격을 위해 면접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KEB하나은행 등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기업) 채용비리는 만성적 부조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정책기본법이 금지한 학교 차별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인권위가 기업들을 조사하고 차별행위 중지와 재발방지 조처 등을 권고해야 한다"면서 "국회와 정부는 '출신학교차별금지법'이 제정되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앤쇼핑은 경찰수사를 통해 대표이사 등이 2011년과 2013년 공개채용 과정에서 임의로 가점을 부여하거나 인·적성검사 재응시 기회를 주는 수법으로 10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KEB하나은행은 2016년 신입사원 채용 시 임원면접 점수를 조작해 불합격권이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 지원자 7명을 합격시킨 사실이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적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