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연합뉴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연합뉴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고 사과하면서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당초 다음주 초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갑질' 논란이 확산하자 급히 귀국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광고 관련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에 던진 게 최근 확인돼 '갑질' 논란을 야기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등의 청원이 올라오는 중이다. 경찰도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하고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엔 민중당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가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조 전무를 서울중앙지검에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