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화학공장 일대 불바다…"인명피해 없길"
인천 이례화학공장 화재 /사진=연합뉴스
인천 이례화학공장 화재 /사진=연합뉴스
인천 서구 화학공장에서 난 불로 일대가 불바다가 됐다.

13일 인천 한 화학물질 처리업체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불이 난 인천시 서구 가좌동과 인근 청라국제도시뿐 아니라 화재 현장에서 6∼7㎞ 이상 떨어진 남구와 동구에서도 하늘을 새카맣게 뒤덮은 연기가 목격됐다.

갑작스러운 대형 화재 소식에 시민들은 저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거대한 연기 기둥을 바라보며 불이 어서 진화되기만을 바랐다.

남동구 인천시청 앞에서 연기를 목격한 한 시민은 "점심시간이어서 밥을 먹으러 나왔는데 근처 하늘이 시커먼 연기로 뒤덮여 있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화재를 아직 진화 중이라고 들었는데 인명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불이 난 서구 가좌동 인근 시민들은 초조함 속에 화재 진화 상황을 지켜봤다.

서구 지역 주민들이 활동하는 인터넷 맘 카페에는 '연기 규모로 봤을 때 인근 검단이나 검암 지역도 피해 지역이 될 수 있으니 재난 문자를 확인하고 가족들에게 알려 달라'는 긴급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 인근 주민들도 저마다 '저 다니는 회사 근처인데 어떡하죠', '제발 인명 피해 없길…너무 무섭네요', '소방대원분들도 모두 무사하셔야 할 텐데…' 등의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인천뿐 아니라 서울·경기 등 인접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최고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130여명과 차량 60여대를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