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사상자를 낸 열기구 사고에 따른 유관기관 합동감식이 13일 오후 사고현장인 서귀포시 남원읍 물영아리 오름 인근에서 진행된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벌인다.

국과수는 사고 열기구의 자체 결함 여부를 조사하고 비행 위치 추적기 등 안전 관련 장비 여부를 살핀다.

국토부도 12일 사고 직후 조사관 3명을 제주로 보내 관련 규정에 따라 안전 기준을 지켰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감식 이후에는 진행 사항 등에 대해 간단한 언론 브리핑도 예정됐다.
13명 사상 열기구 사고현장 경찰·국과수·국토부 합동감식
사고 열기구는 12일 비행 중 삼나무 방풍림에 걸린 뒤 착륙을 시도하면서 급강하했다.

이후 조종 능력을 상실, 150m가량을 바람에 끌려가면 탑승자 12명이 밖으로 튕겨 나와 다쳤다.

조종사는 열기구 바스켓 안에서 끝까지 조종을 해보려다가 열기구가 삼나무 방풍림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졌다.

당시 바람이 거세게 불고 방향이 계속 바뀌는 등 비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