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과 우유 등을 넣은 채식주의 식단으로 메뉴를 개편한 서울대가 학생들의 반발로 이를 철회했다.

11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교는 학생식당인 감골식당의 채식뷔페 메뉴를 지난 9일부터 ‘비건(vegan)’식에서 ‘락토오보(lacto ovo)’식으로 바꿨다. 완전한 채식주의인 비건과 달리 락토오보는 우유 유제품 계란 등의 섭취를 허용한다.

서울대 측은 “다양한 재료가 포함된 채식주의 메뉴를 원한다는 의견이 많아 메뉴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채식주의자 학생들은 “누군가는 온전히 먹을 수 없는 식단을 제공하는 건 식이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없는 전환”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오는 16일부터 다시 비건식으로 채식뷔페를 운영할 예정이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