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량률 낮추는 히터 척으로 올 매출 200억"
경기 수원시의 파웰코퍼레이션(대표 강창수·사진)은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히터 척’ 생산에 들어갔다고 11일 발표했다. 히터 척은 반도체 공정 과정에서 불량 발생 상태 등을 모니터링해 수명이 다한 장비의 교체 시기를 사전에 알려주는 예방보전 센서다.

강 대표는 “히터 척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융합기술을 접목해 5년간의 연구를 거쳐 출시한 신제품”이라며 “삼성전자 등과 거래하는 전공정장비 업체 10여 곳과 판매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대만 등의 현지 바이어와도 수출 협상을 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 분야 기술선도형 기업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일본 시마쓰사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강 대표가 1999년 창업했다. 초창기 발광다이오드(LED) 응용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반도체 부품인 척과 칩, 웨이퍼 위에 회로를 만드는 전공정장비 생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반도체 불량률 낮추는 히터 척으로 올 매출 200억"
이 회사는 제품 상용화에 앞서 모든 생산제품을 일본 협력사와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해 품질 수준을 높임으로써 다른 회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강 대표는 “부품의 사용 공정 및 사양 등과 관련해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시험하는 프로그램이 적용된 컴퓨터로 거래처 수요에 맞게 제품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02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3차원(3D) 공간정보 모델링 솔루션과 드론 무선충전기 등이 주요 개발 제품이다. 이격거리 유지 타입 기판얼라인 장치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패널 테이핑시스템, 자석을 이용한 비접촉식 구동장치 등 반도체 척과 칩 관련 특허도 8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히터 척 판매로 매출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 회사는 드론사업 확대를 위해 2015년 파웰이엔지를 설립했다. 강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