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권력형 성폭력 적극 해결해야"… 1600명 서명
서울대 총학생회는 9일 서울대 학부·대학원 재학생 1천100여명과 시민 5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대가 권력형 성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자들에게 '갑질'과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사회학과 H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며 "8개월 동안 H 교수를 징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총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 교수는 폭언, 부적절한 신체접촉, 사적 업무지시 등의 이유로 지난해 3월 교내 인권센터에 제소됐다.

인권센터는 H 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

이들은 개인 1천600여명과 카이스트·포항공대·한국외대 '학생·소수자 인권위원회' 등 100여개의 시민·학생단체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행정관 앞에서 H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지만, 학교 측은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학교 본부는 H 교수 사건 등 학내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