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생포 고래특구 새단장… 관광객 200만명 유치 나섰다
울산 남구는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관광특구를 기반으로 올해 관광객 200만 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남구는 9일 ‘2018 울산남구 관광 정책설명회’를 열어 ‘울산은 봄부터 즐겁다’를 주제로 장생포 신규 관광인프라와 연계한 고래 특화관광상품을 개발해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달 1일부터 운항에 들어간 고래바다여행선은 7, 8일 이틀 연속 참돌고래떼를 발견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행선은 550t급 크루즈선으로 최대 365명이 승선할 수 있다. 고래탐사 프로그램은 오는 11월 말까지 매주 8회 운영한다. 5월부터는 해안 야경을 보며 뷔페를 즐기는 디너크루즈 상품도 주 1회 운영한다.

남구는 오는 27일부터 고래생태체험관과 고래문화마을을 순환하는 길이 1.5㎞의 공중 모노레일(사진)을 운행하기로 했다. 한 바퀴 도는 데 20~25분 걸린다. 지상 3m 높이에 설치돼 있어 장생포 앞바다와 장생포마을, 울산대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고래바다 여행선 선착장에서 울산세관 통선장까지 약 600m 구간에 보행로, 전망테크, 푸드트럭 등을 갖춘 워터프런트를 개장했다. 고래의 역동적인 모습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5차원(5D) 입체영상관도 열었다.

장생포항은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가 고래잡이를 금지한 이후 점차 쇠락했다. 하지만 울산 남구가 2005년부터 고래를 테마로 한 관광개발사업에 나서면서 장생포항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장생포를 세계적인 고래 생태관광단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