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단체 "정시 확대는 6월 지방선거 의식한 포퓰리즘"
진보적 성향 학부모단체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참학)는 교육 당국의 정시전형 확대 움직임과 관련해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무능한 교육부는 입시정책을 흔들지 말라”고 성토했다.

참학은 “교육부의 정시 확대 요구 소식은 충격이었다. 수시 확대로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에 역행하는 조치로 학생·학부모를 혼란에 빠뜨렸다”면서 “이번 정시 확대 요구는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퓰리즘이다. 학생들의 입시 고통을 제물 삼아 한 표라도 더 얻겠다는 얄팍한 수”라고 비판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깜깜이 전형’ 비판을 수용한 공정입시 노력이란 게 교육 당국의 입장이지만, 참학은 “본질은 그대로 둔 채 입시제도의 정시·수시 비율 조정에만 집중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참학은 입시경쟁 교육을 바꿔나가기 위해 △수능 5등급 절대평가화 △학생부교과전형 중심 수시 확대 △학교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전면 시행 △대학별 논술고사 폐지 및 수능 논·서술형 문제 도입 △학력간 임금 격차 및 불평등 해소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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