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산업 생태계 부활 해법 찾아보자’
6일 ‘해사산업혁명 4.0을 통한 해사산업 생태계 부활 포럼’ 개최

해운과 선박관리, 선급, 조선, 조선기자재, 해운물류 등 해사산업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기업들이 위기의 해사산업 생태계를 부활시키기 위해 나섰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대학교(총장 박한일)와 한국산업단지부산본부, 대우조선해양 등 12개 기관이 주관하는 ‘해사산업혁명 4.0을 통한 해사산업 생태계 부활 포럼’이 6일 오후 1시30분 부산 파라곤호텔에서 열린다.

해운업의 위기에 따라 해운업과 선박관리업, 선박건조업, 조선해양기자재, 선용품업, 선급 등 전반적인 해사산업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실정에서 관련된 12개 기관이 모여 대안을 강구하기 위해서다.

해사산업은 2015년부터 생태계 상위계층인 해운업과 선박관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함에 따라 하부계층인 조선·조선해양기자재 등이 총체적으로 사상 유례없는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선박관리 분야가 해외위탁으로 변화되고 있어 조선해양산업 생태계가 더 위협받고 있고, 이대로 지속되면 제조업 붕괴와 산업이 공동 몰락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보다 위기를 먼저 겪은 일본은 2011년 ‘총합적신조선정책’이라는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정부와 해사산업계가 조선해양산업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금융, 화물주, 해운업, 선주, 조선업, 선박기자재업계로 구성된 해사클러스터를 추진한 결과, 해사산업이 회복됐고 호황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러 업계가 모인 대응협의체가 없는 게 현실이며 이러한 현실을 분석하고 해사산업 생태계 부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1부는 4차 산업혁명과 해사산업의 연계를 통한 불황의 돌파구를 찾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우리나라 벤처의 효시로 알려진 메디슨의 창업자인 이민화 KAIST 교수가 ‘4차산업혁명과 해양산업 기회포착을 위한 기업가정신’을, 시니어벤처협회 장동익 상임고문이 ‘블록체인으로 보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한다.

2부는 박윤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조합 이사장과 이명호 한국해양대 교수가 조선해양기자재업와 조선업의 현실을 면밀히 분석하고, 해사산업 생태계 부활을 위한 토론회가 진행된다.

해사산업계가 모여 해운업과 연관 산업생태계 부활 방안과 정책을 찾기 위한협의기구인‘해사산업혁명 4.0 협의체’발족식도 함께 열린다. 협의체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회장을 맡아 부산시가 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부산지역은 해운, 항만물류, 조선, 조선기자재, 선용품, 선박검사 및 인증 등을 중심으로 경제기반이 조성돼 해사산업 생태계 부활은 지역경제 부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협의체 회원기관은 한국산업단지공단부산본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수산연수원, 한국선주협회, 한구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산상공회의소,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해기사협회, 한국중소조선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한국해사문제연구소, 해양플랜트엔지니어링협동조합으로 구성된다.

도덕희 한국해양대 교수(오션아카데미 원장)은 “해사산업 생태계가 선순환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위계층 산업과 하위계층 산업이 모두 상생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협의체 발족을 통해 해사산업계가 힘을 모아 생태계 부활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