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학교·갤럽, <부산 시민 해양문화활동 실태조사> 결과발표
“부산 미래상은 해상금융 중심지…바다가 내 삶에 영향 미쳐”

부산 시민들은 부산의 미래상으로 해상금융 중심지인 홍콩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싱가포르, 시드니 등을 꼽았다.

부경대학교 대학인문역량강화(CORE)사업단, 글로벌지역학연구소, 해양인문학연구소 등은 공동으로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59세의 부산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한 ‘부산 시민 해양문화활동 실태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부산이 가장 닮고 싶은 해외 항구도시로 응답자의 22.3%가 홍콩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홍콩이 해상금융과 해상운송의 중심지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해상운송·항만물류시설이 발달한 싱가포르와 뛰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시드니는 각각 19.2%, 19.0%로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85.2%가 바다가 자신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매우 많은 영향을 준다’고 답한 사람은 17.0%, ‘어느 정도 영향을 준다’는 68.2%였다.

‘바다가 성격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도 90.1%였다. 부산 사람들만의 독특한 성격 및 기질이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60.8%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 성격 및 기질로는 ‘급하다’ 19.5%, ‘화끈하다’ 13.4% 등을 꼽았다.

회 및 생선요리 가정 섭취 빈도에 대한 조사결과, ‘주 1~2일’이라는 응답이 85.5%였다. 여가로 찾는 바다로 광안리해변(33%), 해운대(27.3%), 송정(8.8%), 송도(6.3%) 순이었다. 바다관련 경제적 가치가 높은 곳은 해운대(55.8%), 자갈치시장(7.3%), 부산항(5.2%), 태종대(5.0%), 광안리(3.0%) 순이었다.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산업으로 응답자의 65.2%가 ‘항만 물류산업’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수산가공산업’(11.5%), ‘해양 관광레저산업’(11.0%) 순이었다. 부산 경제에 해양산업이 지니는 중요성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하다’ 36.7%, ‘어느 정도 중요하다’ 61.7%로 98.3%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의 해양문화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해양문화축제 개발’ 27.7%, ‘해양문학 및 해양관광 공모전’ 24.7%, ‘해양문화시설 설립’ 23.5%, ‘부산 문학가 및 예술가 육성 및 지원’ 21.3%, ‘해양문화 시민 동아리 지원’ 2.8% 등을 꼽았다.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는 해운대(60.7%), 광안대교(11.8%), 태종대(9.2%), 광안리(4.0%), 용두산공원(2.2%) 등의 순으로 답했다.대표 정치인으로는 문재인 대통령(27.8%), 노무현 전 대통령(19.8%) 등의 순이었다. 대표 기업인은 강석진 동명목재 창업주(6.3%), 대표 연예인 및 스포츠스타는 이대호 야구선수(19.7%), 대표 예술가는 김성종 소설가(4.0%)가 각각 가장 많이 꼽혔다.

해양문화 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강화하고 부산시민의 해양문화 활동을 질적으로 성숙시킬 방안을 찾기 위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00%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