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께 위로와 경의…교육계 성폭력 참담"…"미투 이후 달라져야"
김상곤 "미투 운동은 성장통… 교육계 전화위복 기회 삼아야"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한국 사회를 성숙하게 만들 수 있도록 교육현장이 앞장서야 한다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일 페이스북에 미투 운동과 관련해 교육분야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당부의 글을 올렸다.

그는 "미투 운동은 권력형 성범죄를 고발하고 평등과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용감하게 싸우는 여성들이 함께 써가는 역사"라며 "모든 것을 걸고 목소리를 내준 피해자분들께 위로와 경의의 마음을 보낸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이 요구되는 교육계에서조차 '스쿨 미투'를 통해 그간의 성폭력 사건이 드러나는 것을 언급하며 '참담한 심정'이라고 적었다.

권력과 사회적 지위를 이용한 성폭력은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심각한 범죄이며, 지위를 남용해 약자에게 행하는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특히 김 부총리는 "일각에서 미투 운동이 성 대결이나 새로운 유형의 성차별로 왜곡되는 조짐도 나타나는데, 이 또한 결단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교육이 세상을 바꾸는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하며 아이들이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교육자들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미투 운동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모든 구성원의 인격적 존엄성은 보장받아야 하며 모든 교육활동은 민주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펼쳐져야 한다"며 부총리 본인 역시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미투 운동 이전과 이후의 학교와 사회는 달라져야 한다"며 "미투 운동은 사회가 한층 성숙해지는 성장통이며 더 공정하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