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기록 검토 못했다"…검찰 "내달 공범 수사 마무리 후 기록 제출"
'MB재산관리' 이영배 첫 재판 헛바퀴… 검찰 기록 제출 안 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부품사 다스(DAS) 협력업체 '금강'의 이영배 대표의 첫 재판이 사실상 공전했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이순형 부장판사) 심리로 30일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에 관한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변호인은 "기소가 됐는데도 검찰에서 일부 기록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했다"며 기록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혐의에 관한 시인 또는 부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이에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권영미(이 전 대통령 처남 고 김재정씨 부인)씨 등에 대한 수사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4월 둘째주 공범 수사를 마무리한 후에 기록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도급 업체와 고철을 거래하면서 대금을 부풀리고, 감사로 등재된 최대주주 권영미씨에게 급여를 허위로 지급한 것처럼 꾸미는 등의 방식으로 회사자금 총 83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또 다스 협력사 '다온'에 회삿돈 16억원을 담보 없이 저리로 빌려줘 금강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있다.

다온은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의 회사 '에스엠'이 대주주인 회사다.

다음 재판은 4월 26일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