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실리콘밸리' 문 열었다
울산형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는 울산 산학융합지구(사진)가 지난 23일 준공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시는 1000억원을 들여 남구 두왕동 울산테크노산업단지 내 7만6065㎡ 부지에 건물 3개 동으로 조성한 울산 산학융합지구에 울산대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3개 대학 제2캠퍼스가 들어서 본격적인 산·학·연 융합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고 27일 발표했다.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와 화학과, 울산과학대 환경화학공학과, UNIST 제어설계공학과와 경영공학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등 총 3개 대학 6개 학과 1000여 명의 학생이 이곳에서 연구활동을 한다.

전경술 시 창조경제본부장은 “울산 산학융합지구는 기업과 첨단 연구소가 들어설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화합하는 산·학·연 앵커시설”이라고 말했다. 총 부지면적 128만7000㎡의 울산테크노산단은 오는 4월 준공된다.

이 사업에는 지난 10년간 3736억원이 투입됐다. 산단 부지는 무거·옥동 등 울산시 최대 주거단지와 울산대공원이 인접해 있다. 국내 최초로 도심 속 개발제한구역이 산단으로 개발됐다. 울산 석유화학공단까지 자동차로 10분 정도 걸려 산·학·연 융합지구로 최적이라는 평가다.

산단에는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長壽命) 기술지원센터를 비롯해 조선해양 도장표면처리센터,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센터, 차세대전지종합지원센터,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 등 9개 첨단 연구시설과 60여 개 하이테크 공장, 기업 등이 3년 안에 들어선다.

울산시는 침체된 조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학융합지구에 1074억원을 들여 연면적 9781㎡ 규모의 하이테크타운도 건립하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