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 Biz] 율촌, 국내기업 해외진출 자문 '척척'
법무법인 율촌이 국내 소비재 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 사업을 잇따라 성공적으로 자문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율촌은 최근 SK네트웍스와 일본 가전업체 카도의 조인트벤처(JV) 설립 계약을 주도했다. 카도는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등을 제조 판매한다. SK네트웍스는 이번 JV 설립을 통해 글로벌 트렌드가 반영된 프리미엄 미용·가전 제품을 개발, 선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카도로서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중심으로 제한된 상품군을 다변화하는 계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최충인 미국변호사와 함께 계약 성사를 이끈 염승열 미국변호사(사진)는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카도의 전문성을 살리는 동시에 SK네트웍스의 경영 감독권 및 제품 공급권 확보를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율촌은 연초에도 롯데제과의 인도 아이스크림업체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인도 현지에서 협상하면서 실시간으로 국내 상장기업에 적용되는 국내 법규를 검토하며 인수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등 난관이 만만치 않았지만 롯데제과의 빙과부문 첫 해외 투자·진출 사업을 매끄럽게 마무리했다.

율촌은 해외 투자 및 기업 인수합병(M&A) 자문에 수년째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 5월 인도네시아 법률시장 진출을 위해 자카르타에 현지 사무소를 여는 등 국내 기업의 아시아 시장 공략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하림그룹의 현지 사료공장 및 종계장 자산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끈 것도 율촌의 작품이다.

이상엽 기자 l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