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건강한 부모-자녀관계, 부모교육이 시작이다' 주제 포럼

건강한 부모-자녀 관계를 위한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논의하는 포럼이 26일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부모교육 전문가와 부모교육 강사, 관련 기관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 내 민주주의' 실현 방안으로서 부모교육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행복한 아이연구소' 대표이자 정신과 의사인 서천석 씨는 '현대사회 부모교육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 발표한다.

서 대표는 현대사회는 "공동체 해체로 육아 경험 전승은 어려워지고 가정과 직장의 분리로 부모로서의 절대 시간은 감소한 반면, 부모의 역할과 부담은 증가했다"며 이 때문에 부모교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또 양육 태도나 방법 문제로 학대가 일어난 경우가 전체 아동학대의 35.6%라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을 위한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전미경 동국대 가정교육과 교수는 "좋은 부모-자녀 관계는 자녀의 좋은 행동과 유능함, 자아 존중감으로 이어진다"며 "가족생활교육으로서 부모교육이 보편화해야 한다"고 밝힌다.

아동학대 피해 청소년과 부모교육에 참여한 부모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6세와 3세 두 아이를 키우는 한 주부는 지역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어깨동무 부모교실에 10주간 참여한 이후 자녀들에게 화내는 횟수가 줄어들고, 훈육 방법도 달라졌다고 소개한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방임과 학대를 당했던 한 사회복지사는 어린 나이에 준비 없이 두 자녀를 낳은 부모 아래 힘들었던 성장경험을 고백하면서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부모교육은 곧 민주시민 교육"이라며 "미래세대를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가족구성원들부터 권위적인 요소를 벗고 민주적·수평적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

특히 자녀를 하나의 인격체가 아니라 소유물 정도로 여기는 비뚤어진 의식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