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아빠 육아 휴직 장려금 1년간 360만원 지급 추진… 지자체 중 최초
서울 서초구가 육아 휴직을 하는 아버지에게 1년간 최대 36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초구는 관내에 사는 남성 육아 휴직자에게 월 3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휴직 장려금을 지급하는 조례안의 입법예고 절차를 밝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조례가 구의회를 통과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남성에게 육아 휴직 장려금을 주는 첫 사례가 된다. 지급은 휴직 기간에 한하며 아이 1명당 월 30만원이 지급된다.

장려금을 통해 남성의 육아 휴직을 유도하고 출산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사진)은 “남성의 가사나 육아 시간이 길어질수록 둘째 출산율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캐나다 퀘벡시의 경우 남성 육아 휴직이 2배 증가하면서 출산율이 7%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만남과 결혼, 임신·출산·양육, 양육 인프라·환경 조성 등 3개 분야 17개 사업을 담은 저출산 종합대책도 마련했다. 여기에 53억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한다. 만남과 결혼을 위해 미혼남녀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작은 결혼식장, 예비부부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임신부에게 5만원 상당의 선물 꾸러미를 지급하고, 모든 출산 가정에 산모돌보미를 파견한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서초프랜대디스쿨’도 연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