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부산 지역 취업준비생을 위해 지난 20일 동아대에서 ‘한경 잡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KT, 포스코 등 채용을 진행 중인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설명회에 참가했다. 공태윤 기자
한국경제신문사가 부산 지역 취업준비생을 위해 지난 20일 동아대에서 ‘한경 잡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KT, 포스코 등 채용을 진행 중인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설명회에 참가했다. 공태윤 기자
“롯데그룹이 인공지능(AI)으로 서류전형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나요?”

지난 20일 오후 부산 동아대 부민캠퍼스 다우홀. 부산 억양의 여학생 구직자 질문에 박성열 롯데백화점 인사팀 사원은 “빅데이터 기반의 자기소개서 평가로 표절 여부도 심사할 것”이라며 “AI 분석 결과는 평가위원의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고 답했다.

한국경제신문사는 이날 부산 지역 취업준비생을 위한 공동 채용설명회 ‘한경 잡콘서트’를 열었다. 상반기 입사지원서를 접수 중인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KT, 포스코 등 4개사가 참여했다. 이인용 동아대 취업지원실 팀장은 “대기업 네 곳이 공동으로 참여해 이 지역 구직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진욱 팀장(왼쪽부터), 송지홍 책임, 조현후 대리, 도상엽 대리.
정진욱 팀장(왼쪽부터), 송지홍 책임, 조현후 대리, 도상엽 대리.
지역 취준생을 위한 ‘취업 장터’ 열려

이날 행사에는 동아대뿐 아니라 부산대, 부경대, 경성대, 부산외국어대 등 인근 지역 취업준비생 500여 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채용 정보에 목말라했던 학생들의 만족감은 컸다. 안해림 씨(동아대 국제학부 일본학과 4학년)는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할지부터 막막했는데 채용담당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감을 잡았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행사를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홍대기 씨(동아대 경영정보학과 4학년)는 “대기업 채용담당자가 직접 나와 취업에 대한 의지를 복돋아줘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백동현 씨(부경대 영문학과 4학년)는 “대기업에 입사한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행사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진욱 롯데마트 인사팀장은 “부산 지역 학생들의 취업을 향한 열정에 놀랐다”며 “앞으로 더 자주 지역 대학생을 만나는 행사를 열 생각”이라고 전했다.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취업 꿀팁' 쏟아진 한경 잡콘서트… 부산 취준생 갈증 풀었다
온라인서 볼 수 없는 ‘취업 꿀팁’ 소개

이날 잡콘서트에 참여한 4개 기업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29일, KT는 다음달 9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포스코는 내달 초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각 기업 채용담당자들은 온라인에서 볼 수 없는 ‘꿀팁’을 현장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정 팀장은 “롯데그룹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70%가 넘는다”며 “경쟁률이 높은 공채보다 인턴이나 블라인드 채용 방식의 ‘스펙태클’ 전형에 도전하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소개했다.

롯데백화점은 현직자들의 생생한 직무 이야기를 들려주는 ‘다짜고짜TV’를 운영 중이다. 송지홍 롯데백화점 인사팀 책임은 “취준생에게 보다 생생한 채용 팁을 전해주기 위해 인사팀, 상품기획자(MD), 경영일반 직무 재직자들이 출연했다”고 말했다. 취업 영상은 10분 분량으로 네 개의 동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조현후 KT 인재채용팀 대리는 “상반기 채용에서 유통채널관리, 비즈 영업 등 분야에 지역인재 20%를 신입사원으로 뽑을 계획”이라며 많은 지원을 당부했다. 도상엽 포스코 인재채용섹션 대리는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 “직무와 관련된 자신만의 경험을 쓰면서 입사 후 어떻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언급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 한경 잡콘서트에 참여한 KT는 휴대폰 무선충전기를 참석한 대학생 모두에게 제공했으며, 롯데백화점은 크리스피 도넛을 모든 구직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이진이 캠퍼스잡앤조이/공태윤 기자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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