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의 성폭력 사건 피해자 17명의 공동변호인단은 22일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감독의 구속을 거듭 요구했다.

변호인단 대표인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는 “선배나 가까운 사람이 회유하거나 고소 취소를 종용해 피해자들이 괴로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이 전 감독이 폭행도 상습적으로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에게 맞아 고막이 파열된 단원이 있고, 여성 단원의 머리채를 잡고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놓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 그의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극단을 떠나는 단원에게는 ‘다시는 연극판에 발을 못 들이게 하겠다’고 협박했다는 주장이다.

이 전 감독의 재산 형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했다. 연희단거리패가 밀양여름축제 등을 이끌며 지방자치단체나 문화예술위원회에서 받은 수억여원의 지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주장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