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 "'세월호 조사방해' 황전원 특조위원 물러나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2기 세월호 특조위)'에 야당 몫으로 임명된 황전원 위원의 출근을 저지하고 나섰다.

4·16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기 세월호 특조위에서 구조책임 조사를 불법적으로 방해한 황전원은 2기 특조위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은 특조위 사무실이 들어선 포스트타워에서 2기 세월호 특조위원들의 첫 출근 시간에 맞춰 진행됐다.

이들은 "황전원은 해양수산부 전 장·차관인 김영석·윤학배와 공모해 이들의 불법적 지시를 이행한 자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면서 "범죄 혐의가 뚜렷한 황전원이 특조위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2기 특조위가 진실을 밝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단식투쟁과 노숙농성을 했다"면서 "황전원을 기어코 2기 특조위 상임위원으로 집어넣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저의는 진상규명을 또 가로막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가족 30여 명은 기자회견을 한 뒤 황 위원의 출근을 막겠다며 특조위 사무실로 이동했다.

황 위원은 오전 10시 45분 현재 아직 출근하지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