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는 정봉주 (사진=연합뉴스)
눈물 흘리는 정봉주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이 22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를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정 전 의원이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 전 의원은 최초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검찰에 고소했다. 반면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A씨는 정작 고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 전 의원과 법률대리인 김필성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정 전 의원에 대한 부당한 탄압과 허위보도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해당 기자들을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김 변호사는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A씨는 고소 대상에 넣지 않은 이유에 대해 “A씨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적은 있지만 그 사람이 정말 A씨인지 확인할 수 없어 고소대상자로 특정하지 않았다”면서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지 않은 언론 보도행태가 문제”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 변호인단은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2011년 12월23일 정 전 의원 일정이 연속 촬영된 780여 장의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 사진들은 사진 전문가가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촬영한 것으로 사실상 정 전 의원의 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성추행이 벌어진 장소와 시간대로 지목된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렉싱턴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프레시안 협동조합 측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정 전 의원을 고소했다. 정 전 의원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대국민 사기극" 등을 언급하며 프레시안 측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취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