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방산클러스터 정기총회 모습. /창원시 제공
경남방산클러스터 정기총회 모습. /창원시 제공
경남방산클러스터는 기존의 방산포럼 연구회를 확대 개편해 2016년 출범했다. 창원의 방위산업을 대표하는 민·관·군 협의체다.

경남 지역은 육군종합정비창, 해군군수사령부, 국방벤처센터, 국방기술품질원 등의 군 관련 시설과 연구시설이 밀집해 있다. 전국 방위산업 대비 방산업체 수 기준 35%, 매출 기준 65%를 차지하는 등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좋은 최적지로 평가된다. 지역 주력 산업인 기계산업과의 연계성도 높다. 기술 집약성과일자리 창출 효과도 뛰어나 방위산업을 살리면 지역 경제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배경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는 지역 내 방위산업 관련 기업체와 혁신기관을 결집, 방위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방산클러스터를 창립했다.

[경남 경제, 블루오션을 찾아라] 방위산업 민·관·군 협의체… '경남방산클러스터' 구성
창립 당시 방산 관련 도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방산지정업체, 대학과 지원기관 등 70여 명이 회원으로 등록했다. 기업 회원 수만 120개에 이르며 지정업체와 대학교, 지원기관을 포함하면 14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신생 클러스터임에도 불구하고 군, 지원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한 협력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지역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산클러스터는 산업단지공단, 지자체, 유관기관 등 다수의 관련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자생적 기반을 마련해 가고 있다. 민과 군이 공동으로 방위산업 핵심 부품 국산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사업도 한다.

민·군·관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군에서 운용하는 장비의 부품 국산화와 정비능력 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지역 혁신기관과도 연계해 정보 교류와 국내외 판로 개척, 국방기술 이전 등에 나서고 있다.

지역 군부대(육군정비창, 해군군수사령부 등) 현장 투어와 회원사 보유 기술 공유, 무기체계 국산화 추진 등 기술협력과 인적 네트워크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방산클러스터는 앞으로 회원사의 기술 역량 강화와 판로 개척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 및 정부기관이 참여하는 ‘경남 방위산업 중소기업육성협의회’를 활용해 수출 상담회와 기술개발, 마케팅 능력 향상 등을 지원한다.

엄주성 방산클러스터 신임 회장(연암테크 대표)은 “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방위산업 중소기업들의 기술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육·해·공군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 방위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