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안희정 (사진=연합뉴스)
성폭행 의혹 안희정 (사진=연합뉴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유시민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은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통화를 해볼 엄두를 못 내겠더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유시민은 “안희정 전 지사가 메시지를 3번 냈다. 그것으로 미루어서 이 사람이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짐작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처음엔 충남도민들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 했고, 그다음엔 가족과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검찰청에 들어갈 때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해서 언급이 없었는데, 나오면서는 김지은 씨에 대해 ‘열심히 하는 자기 참모였다’라고 말했다. 이런 걸로 미루어보면, 안희정 전 지사는 범죄였다는 걸 인정 안 한 거 같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추행은 형법과 성폭력 특례법에 있는데, 둘 다 인정을 안 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검찰에 자진 출두한 건, 자신이 유죄를 받든 안 받든 재판을 빨리 받고 싶은 거다. 그건 정치적인 행위”라고 지적하며 “안희정 전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정치 인생은 끝났다고 봐야 하지만, 도지사였고, 대권 주자였고, 그 당이 여당이 됐고,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다. 한편으로는 피의자의 권리를 가지고 법리적으로 싸우고,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인이었던 사람으로서 정치적 책임을 지려 한다. 이건 나중에 법정 공방이 치열하게 오래 갈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오는 19일 오전 10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