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성폭력 의혹' 이윤택, 17일 경찰 소환조사
소속 극단 여배우들에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경찰에 소환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오전 10시 이윤택을 종로구 청사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씨 등 피해자 16명은 서울중앙지검에 이윤택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인에 대한 조사에서 피해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한 진술을 확보한 경찰은 이윤택에게 위력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구체적인 경위는 무엇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 5일 서울지방경찰청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폭력 혐의로 고소된 이윤택에 대해 오늘 오후 2시30분 긴급 출국금지를 요청했다"며 "이에 따라 오늘 오후 2시30분부터 12시간 동안 출국 금지되고 향후 법무부 승인 시 한달 간 출국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후 경찰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이윤택 주거지와 그가 예술감독으로 있던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그의 휴대전화와 수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윤택은 성추문이 폭로된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제 죄에 대해서 법적 책임을 포함하여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