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대통령 (사진=방송 영상 캡처)

내일(14일) 오전 9시 30분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0억 원대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내일(14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3년 2월 24일에 퇴임한 후 1844일이 되는 날이며, 전직 대통령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을 하게 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은 지 1년만이다.

13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신봉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되며, 조사는 1년 전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서울중앙지검 1001호실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수사는 여전히 정치보복이라 생각한다"고 밝히며 전과 다름없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 전 대통령은 14일 오전 9시15분 즈음에 자택을 출발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쪽 변호인은 “포토라인에서 말씀을 하실 예정이고, 사안에 대한 입장 변화는 없다”고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은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15일 새벽께 일단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정리한 뒤 이르면 16일에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13일 ‘이명박 리포트’의 저자 김유찬 씨의 출연을 예고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씨는 이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 6급 보좌관이었으며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때 당시 김 씨는 이명박 후보가 1996년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과 관련해 법정에서 위증하게 시키고 그 대가로 1억2000여만 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지만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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