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 & Biz] 7대 로펌 변호사, 사상 첫 2500명 돌파
국내 7대 법무법인(로펌)에 근무하는 변호사가 2500명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반면 해당 로펌들이 전체 변호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다.

13일 법무부가 집계한 국내 변호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화우, 율촌, 바른 등 상위 7개 로펌의 변호사 수는 2568명이었다. 작년 1월(2395명)보다 173명 늘었다. 처음으로 2500명을 돌파했다. 7개 로펌에서 근무하는 변호사 수는 전체 변호사(2만4037명)의 10.7%였다. 이 비중은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 수가 증가하면서다. 올해에는 2012년(12.5%)보다 2%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로펌별로 보면 김앤장이 줄곧 가장 많은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다. 1월 말 기준으로 654명이 근무 중이다. 전체 변호사의 2.7%를 차지했다. 2위는 광장으로 454명이었다. 광장은 3위였다가 2015년 1월 2위로 올라선 뒤 순위를 지키고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50여 명을 대거 새로 영입하면서다. 다음은 태평양(414명), 세종(325명), 화우(272명), 율촌(257명), 바른(192명) 순이었다.

올해 100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형 로펌은 11곳에 달했다. 대륙아주(146명), 동인(135명), 지평(125명), 로고스(111명) 등도 변호사 수가 100명이 넘었다. 이들 로펌에 소속된 변호사(3085명)는 전체 변호사의 12.8%였다. 개업 변호사를 지역별로 분석하면 1월 기준으로 가장 많은 곳은 서울(1만4800명)이었다. 전체(2만153명)의 73.4%를 차지했다. 5년 전(72.8%)보다 서울 집중도가 심해졌다. 같은 기간 개업 변호사 증가 폭이 가장 큰 지방자치단체는 제주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