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말 현재 철도 연장거리가 4191.7㎞ 건설됐고, 이 중 3086㎞가 전철화돼 철도 전철화율이 73.6%를 달성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철도 중 상행과 하행이 구분된 복선구간의 전철화는 97.5%가 완료됐다.

이는 철도선진국 5개국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철도공단은 설명했다.

주요국가 전철화율(2014년 UIC 기준)은 프랑스 52.5%, 일본 60.2%, 중국 55.0%, 스페인 58.8%, 독일 59.8% 등이다.

철도공단은 올해 철도 전철망 확대를 위해 예비 타당성조사가 통과된 장항선(신창∼대야)과 경전선(진주∼광양) 전철화사업의 전철전력분야 실시설계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7915억원을 투입해 2022년 개통 예정으로, 개통되면 서해안축 전 구간이 전철화된다.

철도공단은 영남과 호남을 잇는 경전선 구간 중 유일하게 비전철로 남아있는 진주∼광양(51.5km) 구간도 전철화를 위해 총사업비 2402억원을 투입한다.

오는 2021년까지 전철화해 전기차 일관수송체계를 구축하면 물류비용 절감 및 운행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철도공단은 예상했다.

이밖에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이천∼충주 복선전철, 도담∼영천 복선전철, 경원선 사업 등도 완료되면 2022년까지 전철화율이 85.5% 이상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공단의 전기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철도 전철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철도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경영철학 하에 안전한 철도를 제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