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두하며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hankyung.com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자진 출두하며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hankyung.com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잠적 나흘 만인 9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후 5시께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비서 김지은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고소된 상태다.

이날 출두는 검찰과 조율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 통상 성폭행 수사는 피해자와 가해자가 마주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을 철저하게 사전 조율한다.

이날 피해자 김씨는 서부지검에서 피해자 조사를 받고 있었다. 김씨를 지원하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는 “안희정의 일방적 출두 통보는 매우 유감”이라며 안 전 지사를 규탄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