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미투 열풍 / 사진=연합뉴스
아이돌 미투 열풍 / 사진=연합뉴스
그룹 뉴이스트W 멤버 강동호(활동명 '백호')의 지하철역 광고가 하루 만에 철거됐다.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어 광고게재 심사 기준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역사 내부에 강동호의 모습이 담긴 광고가 장식됐다. 해당 광고에는 '데뷔 6주년을 축하해'라는 문구와 함께 활짝 웃는 강동호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강동호의 팬들이 데뷔 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광고는 지난달 26일 서울교통공사에 광고게재 심사요청을 했지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27일 탈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호가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상황에서 해당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광고대행사 측에서 심의에 통과될 것으로 생각해 확인 없이 설치를 강행해 일어난 일"이라며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철거했다"고 밝혔다.

강동호는 네티즌 A씨가 지난해 6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강동호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지난 2009년 제주도에서 학원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강동호가 당시 중학생이었던 A씨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제주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지난해 9월 해당 사건을 제주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강동호의 소속사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했다.

한편 성추행, 성폭행을 폭로하는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이 열풍처럼 번져 연예계를 강타했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