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조규만 등 6명, '대학원 특혜입학 의혹' 관련 검찰조사 받는다
경희대학교 대학원 입학 특혜 의혹을 받은 가수 정용화(29)와 조규만(49)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해 경희대학교 응용예술학과 대학원 수시전형 신입생 모집 과정에서 면접에 불참하고도 합격한 가수 정용화와 조규만 등 학생 3명과 면접위원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하도록 지시한 학과장 이 모 교수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과정을 알선한 매니저와 해당 학과 부처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학과장인 이 모 교수는 지난해 대학원 면접심사위원장으로 다른 교수 2명과 함께 면접에 참여해 '결시할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는 평가 원칙에도 불구하고 정용화, 조규만에게 높은 점수를 부여해 각각 박사, 석사 과정에 부정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교수가 면접평가 전에 응시생들의 석차를 미리 정해 놓고 정해진 석차에 맞춰 작성한 높은 면접 평가표를 다른 심사위원 2명에 전달해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용화, 조규만을 포함한 합격자 3명과 부정입학 알선자 2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임에도 근절되지 않는 교육비리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지속해 나가고 어떤 유형의 적폐와 부정부패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