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수십억원대 금품을 건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최근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해 이 전 대통령 측에 20억원대의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취임을 전후한 시기에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에게 수억원대의 금품을 여러 차례에 걸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이 전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인사청탁 대가로 해당 자금을 전달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