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성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 / 출처=사걱세 제공
일반성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 / 출처=사걱세 제공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에 대한 찬성 비율이 반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운동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이 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최근 쟁점이 된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사안의 경우 찬성(51.2%)이 반대(43.4%)보다 7.8%포인트 높았다.

세부적으로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적극적 의견 개진층에서 찬성이 반대 입장을 비교적 큰 폭으로 앞질렀다. ‘매우 찬성’은 30.1%, ‘매우 반대’는 20.4%로 집계됐다. 반면 소극적 의견 개진층의 경우 ‘찬성하는 편’ 21.1%, ‘반대하는 편’ 23%로 찬반이 뒤집혔다. ‘잘 모름’은 5.4%에 그쳤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일반 성인 대상 조사인 탓에 유·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 여론과는 다를 수 있다.

사걱세는 “초등 1~2학년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로 인해 영어학원에서의 교육만 허용돼 오히려 교육불평등이 심해진다는 여론이 존재했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부는 초등 3학년부터 공교육이 영어교육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며, 사교육기관의 과도한 선행교육 상품 규제가 가능하도록 특별법도 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학원 등 사교육기관 선행교육 상품 판매 규제 의견은 70.9%, 고액의 유아 대상 영어학원 규제 의견은 66.1%, 초등학원 영어 선행교육 금지 의견은 56.2%로 집계됐다. 각각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1.5~3배 가량 많았다.

사걱세는 “사교육의 과도한 선행교육과 유아 대상 학원 영어 조기교육을 국민 대다수가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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