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2018 대학 최고위과정 평가
4년간 평가 변화 보니

서울대 부동의 1위…2위와 점수차 해마다 벌어져
광운대 '글로벌 감각' 호평 받으며 4년 새 6계단 '껑충'
주요 대학이 운영하고 있는 최고경영자과정(AMP) 평가에서 서울대는 부동의 1위였다. 2015~2018년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역시 임원들은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업은 물론 정부·공공기관까지 기업 유형에 상관없이 서울대 AMP를 입학 희망 1순위로 꼽았다. 입학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네트워크 구축, 사회 평판도, 교육내용뿐 아니라 해당 분야의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점을 들었다.

서울대와 2위 대학의 점수 차이는 해마다 벌어지는 추세다. 2014년 60.09점으로 8.35점에 불과하던 격차는 2016년 47.48점으로 10.11점, 2017년 66.22점으로 14.9점, 2018년 56.01점으로 15.66점까지 벌어졌다.

2위부터 4위까지는 KAIST, 연세대, 고려대가 차지했다. 매년 고려대와 KAIST는 2위와 4위 자리를 바꿔가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KAIST AMP 관계자는 “사회경제적 분위기에 따라 교육내용에서 강점을 보이는 KAIST와 네트워크가 강한 고려대의 순위가 뒤바뀌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KAIST와 고려대의 중간 수준 네트워크와 교육내용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연세대 AMP는 작년에 이어 3위를 지켰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는 AMP도 눈에 띈다.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AMP는 2015년 평가에서 12위였지만 2016년 10위, 2017년 7위로 순위가 상승해 2018년에는 5위를 기록했다.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도 2016년 11위, 2017년 10위, 2018년 8위로 약진했다.

광운대 AMP는 4년 전 16위에서 2018년 10위로 6계단이나 순위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로 이 대학 관계자는 ‘글로벌 감각’을 꼽았다. 광운대 AMP의 커리큘럼은 수강생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글로벌 경제부터 동북아 정세까지 다양한 분야에 관한 전문 강의를 충실히 마련하고 있다. 광운대 AMP를 수료하면 미국 미시시피주립대 국제경영전략(IBSP)과정 연수 자격을 준다. 미시시피주립대에서 운영하는 1년짜리 IBSP과정을 수료하면 미시시피주립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주어지며 교육경력이 인정된다.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최고경영자과정 특성상 KAIST 창조경영CEO과정, 단국대 최고경영자골프과정, 연세대 최고경제인과정은 폐지됐다. 최고위과정은 한때 전국에 2000여 개에 달했지만 현재는 400여 개에 불과하다. 서울대 AMP 관계자는 “서울대 AMP만 해도 10년 전엔 경쟁률이 6~7 대 1로 재수 삼수가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며 “신입생을 꾸준히 유치하려면 차별화한 콘텐츠 개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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