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서관에 마련된 연작시 '만인보' 관련 자료 전시공간 '만인의 방'에 앉은 고은 시인. / 사진=연합뉴스
서울도서관에 마련된 연작시 '만인보' 관련 자료 전시공간 '만인의 방'에 앉은 고은 시인. / 사진=연합뉴스
상습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을 빚은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 고은 시인(사진)이 경기 수원시를 떠난다.

고은 시인은 지난 2013년 수원시가 마련해준 장안구 상광교동 광교산 자락 주거 및 창작공간 '문화향수의 집'에 거주해왔다. 18일 수원시에 따르면 고은 시인이 고은재단 관계자를 통해 "올해 안에 계획해뒀던 장소로 이주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재단 측이 "시인이 더는 수원시에 누가 되길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수원시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 고은 시인 등단 60주년을 기념해 추진할 예정이던 문학 행사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 성희롱 및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운동과 관련해 수원지역 여성단체들이 "수원시는 고은 시인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