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총격범 (사진=해당방송 캡처)


플로리다 총격범이 범행 직후 대피하는 학생들과 뒤섞여 학교에서 빠져나온 뒤 태연하게 인근 대형마트 패스트푸드점에 들러 음료수를 사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플로리다주 고등학교에서 모두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참극을 벌인 총격범 니콜라스 크루스(19)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범행 후 이 같은 행동을 보였다고 브로워드 카운티 셰리프국의 스콧 이스라엘 국장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크루스는 이후 걸어서 맥도날드 매장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 40분쯤 후에 경찰관과 맞닥뜨려 체포됐다.

크루스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총격범이 맞고, 복도에 있는 학생들을 겨냥해 총을 쐈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또 “범행 전까지 추가로 탄환들이 꽂힌 탄창을 백팩에 숨기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크루스가 스마트폰의 우버 앱으로 차량을 불러 타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판 전에 국선변론을 맡고 있는 변호사 고든 위크스는 “용의자가 짧은 시기에 감정적 상처를 받아 깊게 좌절한 아이”라고 표현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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